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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노풍당당’(老風堂堂)
"김영식 /특별취재본부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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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기자 작성일2020-09-1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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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풍당당(老風堂堂)’이라는 말을 들어 보셨나요?


위풍당당(威風堂堂)이란 말은 많이 들어 보았으나 노풍당당이란 말을 아주 생소하다 할 수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도록 한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내고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을 이끌어낸 오늘의 노인들을 대표할 수 있는 말이다.


요즘 지하철 무임승차를 비롯한 노인세대들의 할인혜택에 대해 말들이 많다. 특히 고령화시대를 맞이하고 초 고령화시대를 준비하는 정책입안자들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노인들의 우대문제가 큰 과제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현재의 노인연령은 65세를 기준으로하여, 기초연금을 비롯해 지하철 무임승차, 공원 무료입장, 철도요금 할인 등 혜택이 주어지고 있다.  


이러한 노인연령을 65세 이상으로 높여 69-70세를 기준으로 하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관계부처에서도 이를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위풍당당은 ‘남을 압도할 만큼 위엄이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노풍당당은 어떤 위엄을 말하는 것일까?


노인의 모습에는 편안함이 있어야 한다. 노년의 향기는 얼굴 모습에서 느껴지는 편안함이라 할 수 있다. 노년의 향기는 그것은 오래 살아본 삶에서 배어나는 향이다. 애써 걷어 들인 풍족함이 아니라, 인고(忍苦)로 견디어 온 초월함과 여유이다. 삶의 성숙은 곧 오래된 향기로 남는다. 그래서 인생의 향기는 노년에 완성되는 것이 아닐 런지?


죽음을 공포로 받아들일 때, 노년은 괴롭고 쓸쓸하지만 죽음을 섭리(攝理)로 받아들이고, 삶을 감사하면 노년은 풍성한 결실이요. 사은(四恩 : 天地父母同胞法律)의 은혜임을 알게 된다. 그 사은의 은혜를 깊이 깨달아 알기에 참다운 인생의 결실은 노년의 향기인 것이다.


또한 노년의 성숙함은 다음 세대를 위한 희생고, 그리고 기다림이다. 젊음의 상징이 아름다움이라면, 노년의 상징은 원숙함이다. 그것이 인생의 향기이다. 모든 것을 포용하고 용서하며 내어줄 수 있는 것. 그것은 모든 것에 대한 사랑이다.


늙어가는 모습에는 편안함이 있어야한다. 그것은 노인 됨의 축복을 알아야 진정한 노인의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의미이다. 늙어 가는 자기 모습은 누구에게나 실망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오래 살고 싶은 연민(憐愍)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살아 있는 것은 누구나 늙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하지만, 사실은 누구나 다 노풍당당한 노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노풍당당한 노인이 되지 못하고 죽는 이가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어쩌면 노인이 된다는 것은 특별한 축복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늙어 감을 안타까워하고 좌절할 일이 아니라, 늙음을 받아들이고 생(生)을 관조(觀照)해야 한다. 그러면 은 삶이 여유로울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삶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할 것이며, 늙지도 않고 끝없이 오래 살고 싶다는 인간의 욕망과 갈등을 내려놓게 할 것이다. 젊은 날을 돌이켜보면 아쉬움과 회한(悔恨)이 있겠지만, 노인이 되었다고 모든 것을 다 잃은 것은 아니다. 이 나이까지 살아남는 것도 우리가 누리는 축복이 아닐까? 


중년(中年) 이후의 얼굴은 자기가 책임져야한다고 한다. 이 말은 결국 자기인생은 자기가 만들어 간다는 말이다. 이렇게 해서 노인의 얼굴에는 노인의 일생(一生)이 담기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얼굴에는 편안함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마음의 여유로움이고, 우리 노인들이 누릴 수 있는 노풍당당이 아닐 런지?


노년의 삶을 아름답게 하기위해 노인들은 사회의 본보기가 되어야 하고, 항상 존경받는 어르신이 되기위하여 몸가짐을 바르게 하여야 한다.


건강 백세시대를 맞이하여 너도 나도 늙어 가는 것이 아니라 젊음을 가꿔 9988하게 건강한 삶을 추구하고 있다.

이 시대의 실버세대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어른을 공경하고 자식을 사랑하며 자신을 거의 돌보지 못하고 앞만 보고 달려온 가장들이라 할 수 있다. 이제는 자신의 삶을 위하여 마음의 여유를 갖고 가슴을 펴고  ‘노풍당당(老風堂堂)’하게 자신의 老年을 가꾸어 나가야 할 때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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