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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윤영찬 문자' 논란에 멈춰선 국회, 野 항의
"당혹스런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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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기자 작성일2020-09-1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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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길 기자 =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포털사이트 메인화면 뉴스 배치에 불만을 표시한 문자 내용이 공개돼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야당은 정부·여당의 포털과 언론 통제가 확인됐다며 '공포 정치'라는 비난을 쏟아냈다. 난데없이 정치공방의 한 가운데 서게 된 카카오는 "뉴스 편집은 인공지능(AI)이 하고 있다"며 난감해 하는 모습이다.


이번 논란은 윤 의원이 8일 오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연설이 진행된 국회 본회의장에서 텔레그램 앱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이 포착되며 시작됐다.


해당 문자에는 윤 의원이 주 원내대표 발언 기사가 걸린 포털 메인 화면을 갈무리해 보내자 상대방이 "주호영 연설은 바로 메인에 반영되네요"라고 반응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윤 의원은 "이거 (다음의 모회사인) 카카오에 강력히 항의해주세요"라며 "카카오 너무하는군요. 들어오라 하세요"라고 답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 의원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이자 네이버에서 대외협력 담당 이사와 부사장을 거쳤다.


윤 의원은 논란이 일자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에서 "어제 이낙연 민주당 대표 연설을 보면서 카카오를 모니터링했는데, 메인페이지에 뜨지 않았다"며 "주 원내대표는 연설이 시작하자마자 기사가 떠서 형평성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예고된 여야 대표연설에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알아보라고 (의원실에) 얘기한 것"이라며 "이 사안을 정치적으로 끌고 가는 데 대해 대단히 유감이다. 내가 느끼는 부분에 대해 의견을 전달할 자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 문자 내용이 알려지자 야당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전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윤 의원의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사보임을 요구하며 집단 퇴장했고, 민주당 소속인 박광온 과방위원장이 정회를 선언하면서 법안 심사 등을 위한 회의는 표류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너무 자연스럽게 민간회사인 포털에 명령하는 모습에서 갑질하는 선수의 면모가 물씬 풍긴다"며 "포털 장악의 장막이 걷힌 것으로 본다.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황보승희 의원도 "집권여당의 언론통제 증거를 보여주는 갑질에 해당한다"고 했고, 허은아 의원은 "과방위원장이나 민주당 간사가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윤 의원 본인이 느끼기에 이낙연 대표의 발언과 주호영 원내대표의 발언이 포털 화면에 반영될 때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으로 느껴져서 알아본 것"이라고 엄호했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은 윤 의원의 과방위원 사퇴 요구를 굽히지 않았다.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정말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여기에 오지 말았어야 할 사람에 대한 사보임 등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더이상 상임위는 의미가 없다. 일정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압박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이제는 포털에도 재갈을 물리려 하는 '권포(권력·포털) 유착'"이라며 "카카오를 국회에 초치하는 서슬 퍼런 민주당의 이면을 봤다. 언론 자유를 뿌리째 흔드는 공포정치"라고 맹비난했다.


카카오 측은 이같은 논란에 "뉴스 편집은 인공지능(AI)이 한다"는 입장을 내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는 2015년 6월 '루빅스'(RUBICS)를 모바일 뉴스 서비스에 도입해 개별 독자가 관심을 보인 분야의 기사, 독자와 성별·연령대가 같은 집단이 많이 보는 기사 등을 분석해 기사를 선별하고 배치한다. 현재는 PC 뉴스 편집에도 적용돼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외부는 물론 카카오 내부에서도 누군가 인위적으로 뉴스 배치에 관여할 수 없게 돼 있다"며 "전적으로 AI가 뉴스를 편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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